재채기 사진. 기사와는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재채기를 한 후에 수술 흉터가 벌어져 장기가 빠져나온 6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8일(현지 시간) 영국 더 미러는 미국 의료사례보고서 저널에 보고된 이 남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 남성은 식사 중 재채기를 했다가 배에 난 3인치 크기의 상처에서 장이 밖으로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더 미러는 전했다. 이 응급 상황은 남성이 방광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인 방광절제술을 받은 지 15일 만에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은 전립선암에 대한 방사선 치료로 인해 합병증이 생겨 방광절제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그는 양호한 상태로 퇴원했다.
이후 그가 비뇨기과 진료소에서 의사의 진찰을 받은 결과 상처가 잘 치유된 것을 확인했고 상처를 덮고 있던 스테이플을 제거했다. 이날 아내가 그의 회복을 축하하기 위해 아침 식사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함께 식사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축하를 위해 시작된 식사는 이내 끔찍한 상황으로 흘렀다. 식사하던 중 남성이 재채기 한 즉시 하복부에 축축한 느낌과 통증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셔츠 밑을 살펴보았고, 수술했던 부위에서 창자가 튀어나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의 아내가 구급차를 부른 지 4분 만에 의료진이 현장에 도착했고, 위아래로 3인치(7.6㎝)의 상처가 났다고 전해졌다. 그의 상처에서 출혈은 심하지 않았지만 장의 돌출이 눈에 띄었다고 더 미러는 전했다.
구급대원은 탈출한 장의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하고, 식염수를 묻힌 멸균 거즈로 복부를 상처 부위를 덮고 붕대로 고정했다고 전해졌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남성은 안정을 취한 뒤 수술 준비를 마쳤다. 수술실에서 수술팀이 장에 손상에 없음을 확인하고 돌출된 장을 밀어 넣어 제자리로 복구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해졌다.
상처가 재발하지 않도록 의사들은 다양한 봉합 방식으로 보강해서 상처를 봉합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