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 7%↓…TSMC와 격차 더 벌어져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올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7% 가량 하락하면서 업계 1위 TSMC와의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은 33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4분기 대비 7.2% 줄어들었다. 매출 감소에 따라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11.3%에서 11%로 하락했다.

올 1분기 전세계 주요 파운드리 업체 매출 추정치 [트렌드포스]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의 사업 부진으로 TSMC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61.2%에서 올 1분기 61.7%로 증가했다. 다만, 올 1분기 매출은 188억5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4.1% 하락했다. 고성능컴퓨팅(HPC) 수요에도 불구, 스마트폰 수요 감소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TSMC 간 파운드리 점유율 격차는 기존 49.9%포인트에서 50.7%포인트로 벌어졌다.

트렌드포스는 “TSMC가 HPC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로 올 2분기에 한 자리수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SMIC는 자국 내 수주에 힘입어 글로벌 파운드리와 UMC를 제치고 매출 3위에 올라섰다. 올 1분기 SMIC 매출은 전분기 대비 4.3% 오른 17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5.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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