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캄보디아 유류이륜차 전동화사업을 통한 탄소감축사업 협약을 맺은 박성훈(왼쪽부터) 윈클 대표와 김민호 블루윙모터스 대표 [윈클 제공] |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탄소솔루션 스타트업 윈클(WinCL)은 유류이륜차를 전기이륜차로 전환하는 스마트 그린 모빌리티 전동화키트 개발 스타트업 블루윙모터스와 블루 캄보디아 탄소감축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블루 캄보디아 프로젝트는 블루윙모터스가 개발한 전동화 키트를 이용해 캄보디아의 유류 오토바이를 전기 오토바이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유류 오토바이 운행 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절감된 온실가스를 탄소크레딧으로 인정받아 거래할 수 있는 탄소크레딧 개발 사업으로 양사는 핵심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캄보디아의 오토바이 등록 대수는 약 550 만대로 인구 3명 중 1명이 오토바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전기 오토바이의 비중은 0.5% 정도로 미미하다. 이에 캄보디아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전체의 30%를 전기 오토바이로 전환하는 정책을 수립한 바 있다.
블루윙모터스는 기존의 유류 오토바이를 손쉽게 전기 오토바이로 바꿀 수 있는 키트를 개발 및 판매 중이다. 전동화 핵심 부품과 이륜차 관리·관제를 위한 온보드진단기 등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탄소 감축량을 측정한다.
윈클은 베라(Verra), 골드스탠다드(Gold Standard) 등 국제적 인증을 받은 양질의 자발적 탄소크레딧을 확보, 시장에 공급하는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연내 탄소배출량 모니터링 서비스를 오픈해, 기업고객들이 자사 탄소배출량을 산정하고 관리 및 상쇄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성훈 윈클 대표는 “유류 오토바이를 전기 오토바이로 전환하는 블루 캄보디아 프로젝트는 매우 효과적인 탄소 감축 프로젝트”라며 “윈클은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탄소크레딧의 판매 채널로서 지속적으로 블루윙모터스의 프로젝트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호 블루윙모터스 대표는 “캄보디아에서 탄소감축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오토바이 사용량이 많은 여타 동남아 국가로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라며 “윈클과의 협력을 통해 탄소크레딧 거래 비즈니스 모델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