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부동산 자산운용사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착한 건물’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지역 사회와 호흡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열고, 자산의 친환경성을 개선하는 모습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대표 자산인 센터필드에서 상생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센터필드에는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행복한 바자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사회적기업인 ‘행복한나눔’이 주관했고, 센터필드가 이스트동 지하 1층에 무상 제공한 공간에서 진행됐다. 이 행사는 기업 기증 물품과 재고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판매 수익금 전액을 취약계층 자립 지원과 구호 사업에 사용한다. 의류, 잡화, 생활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센터필드는 최신식 미디어월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 공모전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미디어아트를 공부하는 학생 또는 신진 작가에게 최신식 미디어월에 작품을 전시할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총 3000만 원 수준의 시상금도 수여하고 있다.
울산 업스퀘어는 주변에 개방한 정문 광장을 활용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연과 행사를 30여 차례 개최했다. 대표적으로 ‘아나바다 이벤트’를 열고 옷, 장난감, 신발 등 기부 물품을 지역민과 교환했다. 동탄 타임테라스는 지자체와 연계해 공연, 축제, 콘서트 등을 꾸준히 열고 수익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친환경 건물도 늘리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현재까지 운용 중인 자산으로 28개 LEED 인증을 획득했다. LEED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로 플래티넘, 골드, 실버, 일반 인증 순으로 등급이 높다. 가장 등급이 높은 플래티넘 건물로는 오토웨이타워, 시그니처타워, 트윈트리타워, 태평로빌딩 등이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역과 호흡할 수 있는 행사를 늘리는 한편, 임차인들과 ‘친환경 임대 동의서’를 체결해 나가며 실질적으로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활동에 힘쓸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사회가 주는 신뢰에 부응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