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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회사를 상대로 약 444억원 규모의 퇴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남양유업은 홍 전 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퇴직금 청구 소송을 냈다고 12일 공시했다. 청구한 금액은 443억5775만4000원으로, 회사 자기자본의 6.54%다.
홍 전 회장은 고(故)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의 장남이다. 홍 전 회장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다 지난 1월 대법원 판결에 따라 한앤코에 경영권을 넘겼다. 지난달 22일 홍 전 장남인 홍진석 전 상무와 차남인 홍범석 전 상무가 남양유업의 임원 자리를 반납하기도 했다.
앞서 2021년 5월 한앤코는 홍 전 회장 측이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약 53%를 3107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홍 전 회장은 자사 제품의 허위·과장 광고로 질타를 받자 남양유업 경영권을 한앤코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논란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홍 전 회장은 단순 변심으로 계약을 이행하지 않고, 한앤코에 일방적으로 해지를 통보했다. 한앤코는 즉각 주식양도 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1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지난 1월 말 주식 양수도 절차는 마무리됐다. 한앤코는 남양유업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에도 진입했다. 지난달에는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