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국회의원. |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염태영 국회의원(더민주·수원시 무)는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고(故) 채 해병 어머님의 절박한 심정이란 글을 올렸다.
“투입을 지시했을 때 구명조끼는 왜 입히지 않은 채 실종자 수색을 하라고 지시했는지요?”, “아들(채 해병)이 하늘의 별이 된 지 1주기가 되어가는데 아직도 수사에 진전이 없고 엄마의 입장에서 염려가 되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故 채 해병 어머님의 절절한 편지입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들이 지금이라도 현관문을 열고 활짝 웃으며 들어올 것만 같다는 어머님의 말씀에, 저 또한 아들을 둔 한 아버지이자, 공적 책임을 진 정치인으로서 목이 메고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염 의원은 “어머님은 수사가 순리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지난 1년간 침묵을 지켜오셨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진실은 안개에 가려져 있습니다. 국민의 의혹과 분노도 켜켜이 쌓여만 갑니다. 더욱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지난 10일 경찰에 “군인은 국가가 필요할 때 군말 없이 죽어주도록 훈련되는 존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하여 유가족의 상처를 덧내고 있습니다. 우리 군 장성의 저급한 인식 수준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낍니다”고 했다.
이어 “비정한 대통령은 방탄용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후안무치의 극치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어머님의 뜻을 받들어 특검법을 꼭 통과시키겠습니다. 허망하게 희생된 청년의 한을 반드시 풀어 드리겠습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도 “잘못이 있는 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 하겠다”라고 했습니다. 그 약속이 지켜지길 바랍니다. 그날의 진실을 밝혀, 아들을 추모하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어머님의 절박한 호소를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됩니다. 국민의 인내가 임계점에 이르렀습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채 해병 어머님 편지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