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타슈켄트 힐튼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타슈켄트)=서정은 기자] “우즈베키스탄 청년들도 한국에 많이 오십시오. 한국에 와서 공부하셔도 좋고, 또 한국에서 사업을 벌이셔도 좋고, 우리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타슈켄트 창업촉진센터(U-Enter)에서 열린 ‘혁신 미래세대와의 대화’에서 청년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곳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사업으로 건립됐으며 입주공간 제공, 교육·네트워킹 행사 개최, 투자 자금 매칭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해준다.
윤 대통령은 “국가가 창업을 지원한다는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며 기업의 성장이 민간 부문의 성장으로 이어져 국가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젊은 사람들이 자꾸 창업할 수 있도록, 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되는 것”이라며 “(이런) 간단한 이치를 이제야 많은 국가의 정부와 지도자들이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돈 버는 것”이라며 “결국 전 세계 어디에든 있는 기술을 갖다가 여러분들이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중 인적 교류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청년 인재들의 교류, 청년 인재를 배출해 나가는 데 서로 협력해 나가는 것이 이런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것으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국적에 관계없이 이것을 여러 국가들이 힘을 합쳐서 지원하고 돕는 것이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윤 대통령은 창업촉진센터에서 우즈베키스탄 창업기업이 3D 레이저 및 프린터 등을 활용해 제작한 파종용 무인기와 고품질 지상 이미지 촬영용 무인기 등을 둘러보고 관련 설명을 청취했다.
이어서 한국국제협력단의 ‘청년 혁신 실크로드 리부트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역량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양국 창업기업 및 기술 인재들 간 협력과 교류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전폭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양국의 창업기업과 우즈베키스탄 및 고려인 청년 인재들은 우즈베키스탄 내 창업 촉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또 대통령이 발표한 ‘청년 혁신 실크로드 리부트 프로그램’이 양국 창업 생태계 간 연결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압둘라 아리포프 우즈베키스탄 총리도 “한국을 전략적 동반자, 형제의 나라로 생각한다”며 “이 센터는 우즈벡 청년들이 한국의 경험을 토대로 유망한 스타트업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 종료 직전에 한 우즈베키스탄 여성 참석자는 손을 들고 한국어로 윤 대통령에게 “함께 셀카 찍고 싶습니다”라고 제의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