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대형 전산사고 가정한 합동 재해복구 전환훈련 실시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금융감독원은 대형 전산사고로 인한 금융서비스 중단을 예방하기 위해 14~15일 양일간 금융권 합동 재해복구 전환훈련을 실시한다.

재해복구 전환훈련은 수해, 화재 등으로 인한 주 전산센터의 불능 상황을 가정하고 재해복구센터를 통해 전자금융서비스를 신속하게 복구해보는 훈련이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금융권 합동훈련에는 금감원·금융결제원·거래소 등 6개 유관기관과 금융지주, 은행, 증권사 등 총 66개사가 참여했다.

특히 올해 훈련에는 금융권역 간 서비스 연계 확대 추세에 대응해 개별회사 중심이던 훈련을 확장해 최초로 금융권역 간 연계훈련을 실시한다.

수해 상황을 가정해 금융업권 간 상호 연계서비스가 비상시에도 정상 작동하는지를 점검하는 내용으로, KB·신한·우리 등 금융지주 계열사들이 참여한다.

또 실전 같은 훈련을 위해 통신망과 전력망을 실제로 차단해 통신·전력 중단 등의 재난시 예비 인프라로 전환해 정상 가동되는지를 금융권 최초로 점검한다.

그밖에 거래소·금결원·증권사 중심으로 재해시 금융투자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증권업무 정상처리 여부 등도 점검할 예정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금융 재해복구 전산센터 현장을 방문해 금융권 비상대응 실태를 점검하고 훈련 실시현황을 직접 참관했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 전산센터의 재해는 개별회사뿐만 아니라 연계된 다수 금융기관의 업무를 마비시켜 금융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며 연계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금감원은 훈련결과 보완이 필요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개선방안을 마련해 금융권 및 유관기관에 전파하는 한편, 금융권 비상대응능력 및 복원력 제고를 위해 정례적인 합동훈련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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