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김재섭 의원이 14일 “친윤이라는 이름으로 당을 망쳐놓은 사람들을 개혁하는 것이 제 정치적 소임”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친윤계의 지원을 받거나 이럴 생각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저에 대한) 기대가 크다 보니 여기저기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있는 것 같다”며 “주변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든지 간에 김재섭의 길을 걸어갈 생각이고, 당의 개혁을 위해 앞장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어쨌든 당이 지금 어려운 상황이고, 그 가운데서 제 역할을 계속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김 의원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항마’로서 친윤계 지원 속에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제기된 직후 나왔다. 김 의원은 22대 총선 보수정당의 험지인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되며 여권의 ‘30대 기수’로 주목 받았고, 앞서 당대표 선거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