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혐의 관련 추가 기소와 관련해 "정계에서 은퇴해야 되는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처럼 특권 없는 위치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13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와 인터뷰에서 안 의원은 “이 대표 본인 방북을 위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알았든 몰랐든 간에 정치적 책임을 지고 은퇴하는 것이 정상적인 정치인의 도리”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9년 6개월의 선고를 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 대표의 측근”이라며 “어떻게 부지사가 (이재명 당시) 도지사 모르게 어마어마한 돈을 북한에 넘기겠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수원지검 형사6부는 13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 혐의로 이 대표를 재판에 넘겼다.
안 의원은 “일반 국민처럼 어떤 특권도 없는 위치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소설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당당하게 정말 웃는 낯으로 재판에 출석하시면 되겠다”고 했다.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있다”며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당을 위해, 지지자와 국민을 위해 좋은 선택인지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 출마 여부가 제 정치적인 소명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그 문제가 제일 크다”며 “조만간 이 부분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