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은 무조건 뜬다…2030년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493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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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이 오는 2030년에는 4930억달러(약 67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펫(Pet) 섹터가 신성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삼정KPMG는 ‘다가오는 펫코노미 2.0 시대, 펫 비즈니스 트렌드와 새로운 기회’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금이 2023년 28억7000만달러로, 10년 전 대비 약 9배가량 급증했다.

올 2월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애완동물 돌보기 플랫폼을 운영하는 로버그룹(Rover Group)을 23억5000만달러에,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는 지난해 10월 펫 사료 및 연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펫스마트(PetSmart)를 18억달러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전략적투자자(SI)는 자사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펫 관련 기업에 M&A를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소비재 지주회사인 포스트홀딩스는 2023년 애완동물 사료·간식 제조업체 JM 스머커(The J.M Smucker Company)로부터 사료 브랜드 일부를 12억달러에 인수했다. 이어 애완동물 사료 관련 PB 제조업체인 퍼펙션펫푸즈(Perfection Pet Foods)를 인수하며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높였다.

보고서는 “인구구조적 변화로 다양한 섹터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반려동물 시장은 양육인구와 반려동물 개체 수 모두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투자자들은 펫 섹터를 성장세가 지속될 유망 투자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펫코노미 2.0 시대 관찰되고 있는 ▷펫 푸드 ▷펫 커머스 ▷펫 테크 ▷펫 헬스 ▷펫 금융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

펫 푸드 시장에서는 프리미엄화로 인해 원료·성분에 초점을 둔 제품이 각광받고 있으며, 푸드테크(Food Tech)가 결합돼 식물성, 곤충 단백질, 배양육 등 대체 단백질 기반의 사료·간식이 개발되고 있다. 펫 커머스는 반려동물 시장에도 소비자들이 점차 플랫폼으로 이동함에 따라 온라인화가 촉진되고 있다.

스마트 화장실, 스마트 배식·급수기, 상호 교감 감정 인식을 지원하는 기기 등 IoT, AI(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펫 테크 솔루션과 함께 반려동물 대상 원격진료,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등 펫 헬스의 변화도 관찰된다. 은행, 카드, 보험 등 금융권에서 펫 적금, 펫 신탁, 펫 카드 등 상품을 내놓으며 펫 금융도 떠오르고 있다.

박영걸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전무는 “심화되는 펫 비즈니스 경쟁 환경 속에서 차별화된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볼트온 등 자사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기업과의 M&A를 통해 펫 시장 생태계를 넓혀 나갈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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