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의 미국 출장을 떠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약 2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13일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열심히 하겠다”는 짧은 소감을 남겼다. 다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나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와의 만남 여부, 퀄컴과 파운드리 수주 논의 여부 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이회장은 이날 오후 7시38분께 2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친 뒤 서울 김포 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했다.
이 회장은 미국 출장의 성과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열심히 해야죠. 수고하십니다”라는 짧은 답변을 남겼다.
미국 출장 중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를 했는지 등 성과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번 출장에서 메타와 아마존,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경영진을 잇달아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장은 ‘AI 반도체 영업’으로 요약된다. 삼성전자 관게자는 “AI 등 첨단 분야에서 삼성과 고객사의 기술 경쟁력을 결합해 상호 윈윈하는 사업전략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4일 미국 뉴욕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를 만나 차세대 통신 분야 및 갤럭시 신제품 판매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후 미국 서부로 이동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 회동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차세대 통신칩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몬 CEO는 최근 “(모바일AP 생산에서) TSMC와 삼성전자가 함께 하는 이원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파운드리 협력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11일(현지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자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삼성전자] |
이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단독 미팅을 가지며 AI·가상현실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도 만나 생성형 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주력 사업에 대한 시장 전망을 공유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 일정을 마치며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말 세트(DX)와 부품(DS) 부문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한종희 DX 부문장 겸 부회장, 전영현 부회장이 각 부문 회의를 주재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12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서 ‘파운드리 포럼 2024’를 개최하고 파운드리 사업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027년 1.4나노 양산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자사 핵심 경쟁력인 GAA 기술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또 2027년 2나노 공정에 후면전력공급(BSPDN) 기술을 도입하는 등 혁신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