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 관련 사진. [AP Photo] |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바람을 타고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5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디지털 아웃룩'이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전망을 분석한 데 따르면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 투자 증가 영향으로 올해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은 작년 대비 11.4% 증가한 2조5621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복잡해지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투자가 지속되면서 내년에는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이 2조9028억 달러 규모로 커지며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을 국가별로 보면 오픈AI,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업이 AI 산업계를 장악한 미국이 46.0%를 차지했다. 미국 소프트웨어 시장의 규모는 1조178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에 이어 영국이 6.8% 점유율을 나타냈고 일본이 6.0%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4위인 중국은 16.7%의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고 스위스(14위·15.8%), 인도(9위, 15.7%) 등 국가에서도 15%대 고성장이 전망됐다.
반면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은 전년 대비 9.8% 증가하며 글로벌 성장률 평균을 밑도는 수준이다.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313억 달러로 세계 시장 점유율로는 1.2%다.
1.2% 점유율로 글로벌 상위 13위를 2년 연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인도,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에 뒤처진 순위에 해당한다.
AI 기술의 비약적 발전에 따라 AI 모델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와 AI 반도체가 주축인 하드웨어 시장 모두에서 글로벌 시장 팽창이 이뤄지는 상황이다. AI가 가져다줄 산업적 기회에 대한 국내 관심과 정책적 지원은 반도체에만 집중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AI 모델 업계 관계자는 “정보기술(IT) 당국의 AI 산업 지원책이 AI 반도체에만 쏠려 있고 AI 모델 육성은 등한시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경쟁력 있는 AI 모델 개발 등 소프트웨어 지원책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