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하루 평균 30만명 이상이 오가는 서울의 관문인 서울역 일대(사진)를 서울을 대표하는 중심 공간으로 재편한다고 17일 밝혔다.[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하루 평균 30만명 이상이 오가는 서울의 관문인 서울역 일대를 서울을 대표하는 중심 공간으로 재편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서울역을 광화문~용산~한강으로 이어지는 국가상징축의 교통 및 문화허브로 조성하는 ‘서울역 일대 공간 개선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시는 서울역 광장, 보행체계, 교통환경 개선 등 분야별로 단계적 실행전략을 마련해 실행 가능한 단기 사업부터 장기 사업까지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현재 서울역 일대의 다양한 개선점을 보완하면서도 향후 철도 지하화, 미래교통 수요 등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스터플랜 구상에 나서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향후 이 일대엔 KTX 고속철도, 광역급행철도(GTX)-A·B 노선 등 광역철도가 추가로 건설될 계획이다. 최근에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경부선 등 철도 지하화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도시 기능과 공간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시는 마스터플랜에 공간 단절을 극복하고 재편해 시민 중심의 매력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 입체적인 교통환승체계를 구축해 편리한 교통환경을 제공하는 방안, 역사·상징성 회복과 국가 중앙역으로서 위상 정립 등의 내용을 담아낼 계획이다.
주요 계획 내용으로는 ▷서울역 광장 확대·개편과 광장 이용행태 개선 ▷서울역 일대 평면 보행체계 개편 및 동서(서울역∼남산)·남북(광화문∼한강) 보행녹지축 조성 ▷서울역 주변 개발사업과 연계한 공간변화 ▷서울역 앞 교통환경 개선 및 효율적 광역교통 환승체계 구축 ▷서울역 민자역사 미관 개선 ▷문화역서울284 활성화 ▷철도지하화 연계 서울역 입체복합도시 조성 등이 있다.
시는 또 서울역 일대에 다양한 기관이 연계돼 있어 시와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이 함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공간 개선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9월 국토부, 국가건축정책위원회와 국가상징공간 조성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양측은 대한민국의 역사, 문화, 가치와 정체성 등을 확립하고 국가 위상을 높이는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은 그 일환으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이번 마스터플랜이 사회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도록 시민 아이디어 공모, 서울역 공간개선 심포지엄 등을 병행해 각계각층의 아이디어를 수렴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7월 5일까지 서울역 공간구상 시민아이디어 공모를 접수하고, 이어 광장·통합·역사·환승체계 등에 대한 전문가 공간기획 공모를 받을 예정이다. 또 서울역 공간개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시는 이달 마스터플랜 용역 입찰공고를 내고 용역에 들어가 내년 안에 완료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서울역 일대는 서울의 얼굴이자 관문으로 매우 중요한 상징성이 있지만 지금까지 각종 불편 사항과 경관의 문제 등 개선점이 산적해 있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의견을 듣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국가중앙역의 위상에 맞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