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경 공차코리아 대표가 17일 공차 플래그십스토어 강남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정석준 기자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고희경 공차코리아 대표가 17일 공차코리아의 새로운 매장 방향성을 제시했다. 영업이익 개선 목표와 매장 확대 청사진도 내놨다.
고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공차 플래그십스토어 강남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2년을 공차 1기로 분류하고, 올해부터 공차 2기 ‘세컨드(second) 제너레이션’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 디자인을 채용하면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인테리어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가맹점주를 위한 15평(49.5㎡) 기준 정형화된 디자인 공급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강남 본점 등 직영 매장에서 선보인 신규 인테리어는 기존 공차의 붉은색과 스테인리스·목재를 조합했다. 공차의 상징인 타피오카 펄을 형상화한 조명이나 큰 창과 대형 LED도 눈길을 끌었다. 신규 인테리어는 하반기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고 대표는 “디자인 원칙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본사가 중요하게 여기는 건 가맹점주와 상생이므로 지역별로 상황을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신규 메뉴도 선보인다. 지난 4월 공차코리아는 콘셉트스토어 선릉역점에서 티 칵테일, 베이커리 등 기존 공차와 차별된 메뉴를 선보였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시그니처 메뉴를 선보였다. 리얼 믹스 베리 얼그레이티, 리얼 라임 민트 우롱티, 리얼 피치 오렌지 블랙티 등 ‘프리미엄 아이스 프룻티’ 3종이다. 선릉역점에서 호응을 얻은 콜드브루 티도 판매한다.
고 대표는 “가맹점주와 두 달에 한 번씩 협의해 신제품을 사전에 점검하고, 원자재 변경에 대한 반응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공차코리아의 목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배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3억8718만원으로 전년 대비 61.9% 감소했다. 매장도 올해 1000여 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2012년 홍대 1호점으로 시작해 현재는 전국 9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고 대표는 “하반기에는 새로운 전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 대표는 지난해 11월 공차코리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고 대표는 질레트코리아, P&G 북동 아시아 지부, 유니레버코리아 등을 거쳤다. 직전에는 밀레코리아에서 대표를 역임했다.
공차 플래그십스토어 강남 본점. [공차코리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