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는 어깨 근육, 베츠는 왼쪽 손등 골절
천문학적 몸값 선수들…난감해진 다저스
몸값 약 3억달러가 넘는 투수와 타자가 하루아침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투타의 중심 야마모토 요시노부(25)와 무키 베츠(31) 이야기다.다저스는 16일(미국시간) 에이스 야마모토를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손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고 발표했다.아울러 경기 중 투구에 맞은 베츠가 왼쪽 손등뼈 골절로 당분간 뛸 수 없다고 밝혔다.
야마모토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경기에서 부상 조짐을 보였다. 선발 등판한 야마모토는 평소보다 느린 공을 던지다가 3회초 수비를 앞두고 조기 강판했다.
다저스 구단은 야마모토가 삼두근 통증으로 빠졌다고 설명했으나 검진 결과 어깨 근육 부상이 발견됐다. MLB닷컴은 “시즌을 완전히 못 뛸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최소 몇 주 이상은 휴식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출신 야마모토는 MLB 투수 중 가장 몸값이 비싼 선수다. 그는 지난해 12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12년간 3억2천500만 달러(약4천498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다저스에 입단했다. 이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9년 3억2천400만 달러)을 넘어서는 역대 MLB 투수 최고 보장액이다.
빅리그에 입성한 야마모토는 올 시즌 14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92의 성적을 올리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으나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빠지게 됐다.
다저스는 베츠까지 쓰러지면서 고민이 배가 됐다.
베츠는 1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 홈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7회말 공격 때 오른손 투수 댄 알타빌라가 던진 시속 98마일(약 158㎞)짜리 강속구에 왼손을 직격 당해 손등뼈가 부러졌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베츠는 수술할 필요는 없지만 복귀 일정은 예상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베츠는 17일 LA 최고의 종합병원으로 꼽히는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의 저명한 손 전문의 스티븐 신 박사의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베츠는 2020년 7월 다저스와 12년간 3억6천500만 달러(5천52억원)에 장기 계약을 맺은 MLB 슈퍼스타다. 올 시즌에는 72경기에서 타율 0.304, 10홈런, 40타점, 50득점, 8도루로 MVP를 바라보는 활약을 펼치던 중 부상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