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산서 격퇴 북 반잠수정전시관 18억 들여 VR체험장

1998년 격침된 북한의 대남 침투 장비인 반잠수정 실물. 이 잠수정은 6~8명 정도가 탑승할 수 있으며 길이 12.53m, 폭 2.95m, 높이 1.4m, 무게 11.5t, 속도는 40~50노트로 바닷물에 반쯤 잠긴 상태로 이동할 수 있다.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 여수시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북한의 반잠수정(半潛水艇)전시관 등에 대한 대대적인 콘텐츠 보강에 나선다.

17일 여수시에 따르면 돌산도 향일암 인근 북한 반잠수정전시관인 평화테마촌에 18억 원을 들여 전시공간을 현대화하고 VR체험장과 야외 체험 전시장, 주차장 조성 등의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이 전시관은 1998년 12월 17일 밤 11시 15분께 돌산도 임포지역 앞 바다로 침투하던 북의 잠수정이 우리군과 교전 끝에 침몰된 것을 인양해 전시한 시설로 '무기전시관' 건물도 나란히 있다.

이 밖에 돌산읍 방면 진입도로와 보행로 등을 개선하고 해돋이 사진이 잘 나오는 포토존과 일출 전망대, 야간 경관조명 등 일출 광장을 새롭게 단장했다.

배편으로 가야 하는 금오도에는 비렁길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 4코스 내에 출렁다리(116m) 1개소를 추가 설치해 개통했다.

이처럼 여수반도 동부권 주요 관광지에는 시설을 개선 보완하고 미개발로 남아 있는 서부권에는 각종 관광시설을 유치키로 했다.

서부권은 국도77호선이 개통되면서 여수와 고흥을 잇는 남해안 관광벨트가 형성된 돌산도 펜션단지와 해상케이블카 등에 집중된 관광객을 서부권으로 분산 유도할 방침이다.

'백리섬섬길' 연결 주요 섬인 적금도에 둘레길(2.6km)을 조성하고, ‘금굴’ 자원화 정비와 화장실과 주차장 등 편의 시설을 마련했다.

또한, 조발도 해오름언덕에는 관광객이 쉬었다 갈 수 있는 정자와 그늘막 등 경관쉼터를 준공하고 내년에는 '스카이워크'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섬박람회 부행사장인 '개도'에는 테마 관광자원 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총 사업비 91억 원을 들여 1단계 사업으로 전망대 설치와 사람길 개선공사를 추진 중에 있으며, 내년에는 2단계 사업으로 백패커들의 성지인 청석포를 개발할 예정이다.

3,4단계로는 마녀목공원 및 주차장 조성, 항노화 웰니스 숲길 조성사업 등도 차례로 조성키로 했다.

서부권 핵심 관광지가 될 낭도와 사도에도 173억 원을 들여 길이 890m, 폭 3m의 인도교 설치, 공룡 화석산지 등 숨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널리 알려 나가기로 했다.

정기명 시장은 “아름다운 섬과 바다 천혜의 자연환경 등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특색 있는 관광자원 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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