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신한은행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무역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총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아울러 각종 특별 대출·보증 프로그램을 통해 수출 잠재력이 높은 테크기업 육성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신한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 활성화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3월 25일 발표한 ‘2024년 무역보험 지원 확대 방안’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무역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신한은행과 무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을 위해 해외에 진출하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현지 생산설비 구축 자금 등 총 1조원 규모의 수출금융을 우대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수요기업을 발굴하여 우대 대출을 제공하고, 무역보험공사는 대출자금에 대한 보증과 함께 보증료 할인, 타당성 조사 비용 지원 등도 병행한다.
두 기관은 기술성·성장성·혁신성 측면에서 수출 잠재력이 높은 수출테크기업 육성을 위해서도 협력한다. 국내 스타트업, 벤처기업이 스케일업을 통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향후 3년간 100개사를 선정하여 맞춤형 지원한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투자자금을 우대 지원하고, 무보는 보험·보증료 90% 할인, 기업당 최대 100억원까지 제작자금 특별보증 제공, 코트라의 해외무역관 입주 등 입체적인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협약식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확대와 해외 진출을 위한 선도적인 금융협업 모델”이라며 “최근 고금리 장기화와 공급망 재편 심화에 따라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기초체력이 상당히 약화된 상황인 만큼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이 확대되고 역대 최대 실적 달성으로 이어질수 있도록 정부도 모든 가용역량을 집중하여 민관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무역보험공사와 신한은행이 서로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고, 지원프로그램을 연계함으로써 수출기업 지원을 강화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공기관과 민간금융기관의 협업이 활성화되어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