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구미시 금오산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4경북 국제AI메타버스영화제' 개막식(슬레이트 퍼포먼스) 모습.[경북도 제공] |
[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경북도는 '2024 경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화제'가 구미시 금오산공원 잔디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영화제는 'Movie In the other Universe'를 주제로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열렸으며 온라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포함해 5000여명의 국내외 관객이 참여했다.
개막식에는 이철우 경북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임영하 조직위원장, 영화인을 비롯해 미국, 키르기스스탄, 태국 등 해외 영화계 인사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영화제의 시작을 축하했다.
영화제에서는 GAMFF 포럼, 환영 리셉션, 개막 시상식, 폐막식 등 다양한 공식 행사와 함께 공모 수상작 및 초청 영화 상영, 레드카펫, 체험부스, 코스프레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특히 영화제 전용 메타버스 플랫폼인 '갬프월드'로 누구나 온라인 가상세계에서 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접속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포럼, 개막식 등 주요 행사는 갬프월드로 전 세계 접속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됐다.
GAMFF 포럼에서는 '예술과 기술의 융화, 새로운 창작과 국제교류의 확장성'을 주제로 전문가, 국내외 영화인, 대학생, 수상자, 시민 등 50여 명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개막식과 함께 진행된 공모전 시상에서는 영화 및 영상 부문에서 10개국 총 22편의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 부문 대상은 한국 출신 김소희 감독이 제작한 'My Dear'에게 돌아갔다. AI를 주제로 일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이 영화는 청각장애를 지닌 대학생이 AI어플 마이디어를 설치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렸다.
영상 부문 대상작은 러시아 출신의 세르게이 코친체프 감독이 제작한 'Lullaby(자장가)'로 우크라이나 동요를 모티브로 모든 영상이 신경망 그래픽을 사용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일제강점기 한국 영화예술 분야에 큰 업적을 남긴 구미 출신 김유영 감독의 업적을 기리는 특별상은 홍예진(한국) 씨의 'AI가 너무해'에게 돌아갔다.
심사 위원장인 이장호 감독은 "첫 공모에도 세계 42개국에서 많은 작품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와 수준이 생각 이상이었다"며 "영화계의 새로운 변화와 영화제의 방향이 서로 잘 맞춰졌다"고 말했다.
양윤호 예술 총감독은 "출품작들은 영화제작에 있어 기술의 확장성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며 "AI·메타버스 기술은 실생활은 물론 영화제작 분야에도 앞으로 활용이 급속도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화제를 주관한 임영하 GAMFF조직위원장은 "국내 처음으로 첨단 기술을 주제로 한 혁신적인 2024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영화제로 AI와 메타버스 기술이 영화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큰 잠재력을 확인하고 새로운 창작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고 했다.
경북도는 이번 영화제를 AI와 메타버스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영화 창작과 소비문화를 선도하는 계기로 삼아 메타버스 기술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굳이고 앞으로도 첨단기술과 문화예술의 융합으로 혁신적인 콘텐츠 개발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 영화제는 영화 산업에 AI와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과 예술의 융합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