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직원이 점자정보단말기를 살펴보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
LG유플러스는 시각장애인의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한시련)에 점자정보단말기를 기증했다고 17일 밝혔다.
점자정보단말기는 시각장애인이 점자나 음성으로 디지털 파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일종의 노트북이다. 해당 단말기를 통해 시각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동일하게 학습, 업무, 게임 등 활동을 할 수 있다. 다만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고가라서, 많은 시각장애인이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각장애인은 취약한 정보접근성으로 인해 디지털 정보격차를 적잖이 느끼고 있다.
실제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간한 ‘2023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시각장애인은 장애인 중에 모바일기기의 보유율(92.8%)이 가장 높지만 ▷정보·뉴스 검색 ▷이메일 ▷미디어 등 콘텐츠 서비스 이용률은 장애인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을 활용, 점자정보단말기 7대를 기증했다. 단말기 7대는 한시련의 강원, 경남, 전남, 전북, 충북 등 농어촌 지역 지회에 전달돼, 올해 8월부터 시각장애인들이 상담, 재활교육, 일상생활 훈련, 정보화교육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농어촌 지역 시각장애인의 정보격차 해소와 사회 참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LG유플러스는 기대하고 있다.
올해 4월 LG유플러스는 시각장애인의 스마트기기 사용환경 개선을 위해 기부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한시련은 해당 기부금으로 260쪽 분량의 정보통신기술(ICT) 교육용 지도서를 제작해 전국 지부와 복지관 등 약 220곳에서 시각장애인 대상 스마트기기 활용 교육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광주세광학교 등 전국 맹학교 8곳에 점자책, 확대독서기, 노트북 등 ICT 기기를 지원하는 ‘U+희망도서관’ 사업과 임직원의 목소리로 음성도서를 만드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홍렬 LG유플러스 ESG추진실장은 “LG유플러스는 장애인·노인, 아동·청소년, 지역사회 등 각계 각층의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듣고 임직원이 동참하는 캠페인을 진행해왔다”며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많은 고객이 일상에서 겪고 있는 디지털 격차를 조금씩 해소해 나가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0일 개최되는 ‘전국시각장애인지도자대회’에서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성 향상 공로로 감사패를 받을 예정이다. 고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