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인 ‘지스타 2023’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기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윤석열 정부가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담은 K-콘텐츠로 산업 지도를 바꾸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공개했다. 2027년까지 K-콘텐츠 수출액 250억 달러, 세계 4대 콘텐츠 강국 실현이 목표다.
정부는 18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8차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를 열고 ‘콘텐츠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 K-콘텐츠 산업 매출액은 역대 최고치인 151조원으로, 콘텐츠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처음으로 발표한 2011년과 비교해 1.8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K-콘텐츠 수출액은 132억 달러(한화 약 18조원)를 기록, 무려 3배 이상 뛰었다.
이에 정부는 향후 30년 간 콘텐츠 산업을 이끌 기업·대학·연구소 등이 총집결한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한다. 오는 2027년까지 3조4000억원 규모의 정책펀드를 포함, 5조 원대 콘텐츠 정책 금융 지원도 더해진다. 콘텐츠 제작 단계에서만 제공되는 보증 제도를 기획부터 해외 진출까지 전 과정에 걸쳐 공급하고, 콘텐츠 기업의 대출이자 일부(2.5%포인트)도 융자 지원한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공연 암표 기술 등 신기술과 콘텐츠 지식재산(IP)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특히 공연·영상·게임으로 꼽히는 3대 장르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콘텐츠 코리아랩, 콘텐츠 기업지원센터 등 16개 광역을 거점으로 한 지역별 특화 콘텐츠도 육성한다.
아울러 연간 20만명 정도가 방문하는 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인 ‘지스타’가 세계 3대 게임쇼로 도약하도록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웹툰 종주국으로서 세계 웹툰 대표 축제와 국제적 권위의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날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콘텐츠 산업은 역대 최고치의 수출액과 매출액을 달성했다. 넷플릭스 등 세계 유명 기업의 투자 약속을 받는 성과도 있었다”며 “콘텐츠 산업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국가적 지원 전략과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