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보라 인스타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배우 황보라가 의료파업 여파로 무통주사를 제대로 맞지 못했다고 발언한 일과 관련해 "인지의 오류가 있었다"며 사과했다.
황보라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왕절개 출산 과정을 묘사하던 중 오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직접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 5월 말, 저는 제왕절개 후 무통주사 PCA를 처방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 측으로부터 자세한 사용법 안내를 받았으나 수술 후 경황이 없어 인지의 오류가 있었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애써주셨던 담당 교수님과 병원 관계자분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황보라는 "제왕절개 후 처방해주신 무통 주사 PCA 외에 페인버스터를 문의 드렸으나, 올해 초부터 인력난으로 인해 페인버스터 처방을 하고 있지 않다는 병원 측 답변을 받았다"며 "영상 속에서 이 과정을 설명하던 중 '의료파업 때문'이라는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고, 신중하지 못했던 표현으로 인해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황보라는 "향후 유튜브 제작 과정에서 더 신중을 기하고, 저의 발언에 더 책임감을 갖고 유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23일 출산한 황보라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웤톡'에 출연, 의료파업 탓에 출산 과정 중 제대로 마취 주사를 맞지 못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당시 황보라는 "아플 때마다 통증을 누르는 페인버스터라는 약물이 있는데 그걸 안 줬다"며 "남편이 찾아보니 의료파업 때문에 담당 의사가 없어서 그렇다더라"고 했다.
이어 "내가 그 통증을 다 견디고 있었다. 2~3일 지나선 좀 나았는데 너무 아팠다"고 했다.
황보라는 "생각보다 (제왕절개가)너무 아팠다. 무통 주사를 맞으면 안 아프다던데, 다음 날 미친 듯이 아팠다"며 "누군가 칼로 배를 찢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었다.
[배우 황보라 인스타그램 캡처] |
이에 대한의사협회(의협)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바 있다.
전날 의협은 보도자료를 내고 "배우 황보라 씨가 유튜브에서 제왕절개 후기로 '의료파업 때문에 무통주사를 못했다'는 주장을 하고, 다수 언론이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심각함 유감을 표함과 동시에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황 씨가 제왕절개로 분만한 지난 5월에는 의사파업이 없었기에, 의사 파업 때문에 무통주사를 맞지 못했다는 건 명백히 잘못된 보도"라며 "무통주사와 페인버스터는 제왕절개 수술 중 시행하는 시술로, 황 씨가 수술 후 의사가 없어 무통주사를 맞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고 했다.
의협은 "의료 정상화를 위해 의사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엄중한 시국에 다수 언론이 사실 관계가 틀린 내용을 보도해 의사를 악마화하고 잘못된 여론을 선동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