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가족 부양이 혼자보다 생활비 적게 든다

Cost of living written in
[adobestock]

미국에서는 가족을 부양하는 것이 혼자 사는 것보다 생활비가 더 적게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및재정컨설팅업체 스마트애셋(SmartAsset)이 MIT의 생계 임금(Living Wage)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녀가 없는 부부에게 필요한 소득은 독신 성인에 비해 1인당 30% 더 낮게 나타났다. 성인 2명이 생필품을 구입하는 데 필요한 소득은 연간 6만 2,766달러, 즉 1인당 3만1,383달러다. 그러나 성인 1명이 미국의 모든 주에서 기본 생필품을 충당하는 데 필요한 중간 소득은 연간 4만4,737달러로 조사됐다. 아이 없는 부부의 1인당 필요소득보다 1만3354달러 더 벌어야 하는 셈이다.

스마트애셋측은 “대가족을 부양하면 일반적으로 전체 비용이 증가하지만 규모의 경제 덕분에 한 가정에 자녀가 2명 이상일 경우 자녀 1인당 비용은 감소한다”라며 “부모 중 한 명이 집에 머물면서 자녀를 돌보는 경우 가족은 잠재적으로 보육 및 기타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일반적인 추세에도 불구하고 주택, 식료품, 의료, 교통, 보육 등 가족을 부양하는 데 필요한 최소 비용은 지역 고용 및 주택 시장, 도시 인프라 및 법률, 심지어 사회 및 문화적 영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스마트애셋측은 덧붙였다.

조사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는 맞벌이 부부에게 가장 많은 소득이 필요한 지역으로 꼽혔다.자녀 1명이 있는 맞벌이 부부는 연간 10만9,111달러를 벌어야 했다.반면 아칸소주는 자녀가 한명 뿐인 부부가 연간 6만5,274달러를 벌면 돼 미국에서 생계비가 가장 적게 드는 곳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의 최소 생활비용은 미국 평균 연간 4만 500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별로는 매사츄세츠 주가 5만8009달러로 가장 높았고 하와이는 5만6,841달러, 캘리포니아는 5만6,825달러,뉴욕은 5만5,878달러 그리고 워싱턴DC가 5만3,242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웨스트버지니아는 미국 평균치를 밑도는 연 3만9,386달러만 가져도 혼자서 최소 생활이 가능한 곳으로 분류됐다.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