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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인 절반 이상이 자국의 국제문제 개입 확대를 지지하는 것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로널드레이건연구소가 지난달 20∼27일(현지시간) 비컨리서치와 쇼&컴퍼니리서치에 의뢰해 1257명을 상대로 조사(오차범위 ±2.8%p)한 뒤 17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는 미국이 국제 문제에 더 관여하고 리드하길 원한다고 답했다.
11월 조사때의 42%에서 12% 포인트나 늘어난 수치였다.
미국이 국제문제에 대한 개입 및 대응을 지금보다 덜 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약 3분의 1로, 6개월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원 응답자의 66%가 미국의 대외 개입 확대를 지지했는데, 이는 작년 11월 조사 때에 비해 20%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또 중도층의 41%가 미국의 대외개입 확대를 지지한다고 답해 6개월 전 대비 15% 포인트 늘어났다.
공화당원 응답자의 경우도 작년 11월 대비 4%포인트 늘어난 48.5%가 대외 개입 확대를 찬성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도한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특히 민주당원 사이에서 대외 개입 확대 지지가 크게 늘어난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관련 메시지가 먹혀들어가고 있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지난 4월 처리되기 전까지 하원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한동안 표류하자, 바이든 행정부는 ‘고립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동맹국과 손잡고 권위주의 국가들에 맞설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연령대별로는 30대 미만 응답자의 53%가 대외 개입 확대를 지지했는데 이는 작년 11월 대비 24%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30∼44세 연령군에서도 대외 개입 확대 지지 응답은 6개월전 대비 17% 포인트 증가한 54%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