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미국 모기지 신청 2000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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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bestock]

올해 1분기 미국의 모기지 신청건수(1~4유닛 기준)가 지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정보 업체 아톰의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미국의 모기지 신청건수는 총 128만건으로 직전분기 대비 6.8%, 전년동기 대비 4.8% 감소하며 지난 2000년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이로써 미국의 모기지 신청건수는 지난 12개 분기 동안 무려 11번이나 감소했다.

대출 분야별로 세분하면 구매 신청이 56만5000건으로 전분기 대비 9.9% 감소한 것을 비롯, 재융자가 49만 1000건으로 1.9% 줄었다. 또 에퀴티(HELOC)가 22만2000건으로 9%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는 FHA(연방주택국)와 VA(군인) 대출은 각각 21만246건과 6만840건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2.9%와 4.3%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대출 건수가 감소했지만 대출 금액은 주택 가격 상승세에 따라 늘어났다.

1분기 기준 대출 중간금액은 32만 9800달러로 지난해 4분기 대비 74%, 전년동기 대비 7.2% 늘었다. 이는 전분기 대비 증가폭 기준 2021년 2분기 이래 최고치다.

대출 금액이 늘어난 것과 달리 다운페이먼트 금액은 2만 6700달러로 직전분기 대비 20.9%,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한편 대출 신청이 줄면서 대출 총액 또한 4056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4.8%, 2023년1분기 대비 4.5% 감소했다.

모기지업체 관계자들은 “가뜩이나 오른 집값에 물가 폭등 거기에 금리가 7%넘기면서 대다수의 소득층들은 사실상 집을 사기 어려운 시기가 됐다”라며 “특히 변동금리(ARM)을 택했던 소유주들은 더욱 선택폭이 좁아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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