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 일반·장기보험과 비교”

금융당국이 펫보험 비교·추천서비스에서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을 한 군데에서 비교하라고 결론 냈다. 모든 보험사의 상품을 소비자에게 안내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끔 하자는 취지에서다. 보험사들은 서둘러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자는 분위기다.

20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오전 보험비교·추천서비스 점검회의를 열고 펫보험에 대해 일반, 장기보험을 함께 비교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다만 소비자 측면에서 일반과 장기보험 장단점을 잘 안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보사들은 일일 보상한도 금액, 보상하는 비율, 자기부담금 조건을 통일하고 갱신 주기를 3년 기준으로 각 보험사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각 조건을 변경했을 때 보험료가 달라지는 것을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은 엄연히 다른 상품이어서 소비자들의 판단이 중요하다”며 “당국은 소비자 입장에서 비교추천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은 시스템은 개발했으나 판매 상품을 놓고 이견이 있었다. 삼성화재는 가입 기간이 3년으로 만기 후 재가입이 가능한 일반보험 상품 판매를 원했지만, 나머지 3개사는 장기보험 상품으로 상품을 준비해 놨다.

결국 장기보험으로 상품을 준비했던 손보사들은 상품 경쟁력 강화를 고민하게 됐다. 우선 펫보험 시장점유율 1위인 메리츠화재는 일단 출시를 미루고, 상품 개정 후 보험비교서비스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보험 상품으로 개정하되, 보험료와 보장 측면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손보사들도 재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보험비교서비스는 정식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 모든 과정을 감안하면 7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점검회의에선 자동차보험과 저축보험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당국은 이미 비교추천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자동차보험에 대해 활성화가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온라인(CM)과 플랫폼(PM)의 가격 차이 영향이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저축보험은 네이버페이에서 금감원에 서류 제출이 완료된 상황이다. 상품 기초서류 반영, 수수료 포함 계약서 완료 작업과 알고리즘 검증 등의 절차가 남아있다. 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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