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금수산영빈관 정원구역에서 시간을 함께 보내며 친교를 다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풍산개를 선물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평양에서 푸틴 대통령과 포괄적 전략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에 서명한 뒤, 금수산 영빈관 정원구역에서 푸틴 대통령과 산책하는 등 친교 시간을 보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금수산영빈관 정원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우리나라의 국견인 풍산개 한 쌍을 선물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이에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도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선물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금수산영빈관 정원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북한의 국견인 풍산개 한 쌍을 선물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연합] |
이날 두 정상은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선물한 러시아제 최고급 리무진 아우루스를 번갈아 운전하며 금수산 영빈관 정원구역 내 도로를 달렸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선물받은 승용차의 성능을 높이 평가하시며 훌륭한 차를 선물로 받은데 대하여 다시금 (푸틴) 대통령 동지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아우루스를 선물한 행위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이다. 아우루스는 대북 이전이 금지된 사치품목인 동시에 안보리 결의에 있는 운송수단의 직간접적인 대북 공급·판매·이전 금지도 위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