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는 플랫폼 배달노동자의 산업재해 보험료의 90%를 최대 10개월치까지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마포구청 1칭 마포직업소개소에서 플랫폼 배달노동자의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마포구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플랫폼 배달노동자의 산업재해 보험료의 90%를 최대 10개월치까지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이런 내용을 담은 플랫폼 노동자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한다. 지원 대상은 구 거주 주민이나 구 소재 사업장에서 일하는 음식 또는 퀵 서비스 배달 업무 종사자로, 구청 1층의 마포직업소개소에 구직 등록을 한 사람이다.

구는 플랫폼 노동자는 각종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산재보험료를 사업주와 절반씩 공동 부담해야 해 산재보험에 가입하기가 어려워 구가 산재보험료를 대신 지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구는 장마철 호우에 대비해 이들에게 우비도 지원한다.

구는 상·하반기로 나눠 신청을 접수하며, 상반기 신청은 7월 9일까지 받는다. 신청은 마포직업소개소에 방문해서 하면 된다. 신청은 선착순으로 받으며, 산재보험 가입 여부와 보험료 납부 여부 등을 확인해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예산이 소진되면 신청이 조기 마감된다.

또한 구는 오는 25일 배달앱 라이더 등 이동노동자를 위해 생수 나눔 캠페인을 진행한다.

구는 롯데칠성음료와 ‘우아한청년들’로부터 생수 3000개를 후원받아 마포구 도화동 소재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 앞에서 배부할 예정이다. 또 얼음물 생수병 3000개를 대흥동 마포여성동행센터, 신수동 울림두레생협대흥역점, 합정동 휴서울노동자합정쉼터, 망원1동 마포공동체경제모아, 성산1동 우리동네나무그늘협동조합슬금슬금, 상암동 마포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 등 6곳에 비치하고 이를 표시한 ‘마포구 얼음물 지도’를 제작해 배부할 방침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플랫폼 배달노동자 지원사업을 통해 사고나 재해 위험에 노출된 플랫폼 노동자의 사회안전망이 한층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며 “플랫폼 노동자들은 무더위 속 실외 작업 시 건강에 특별히 유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