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 4’ 국내 출시 8월로 순연…“美 시장보다 가격 낮출 것” [여車저車]

폴스타 쿠페형 전기 SUV 폴스타 4 외관 [폴스타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쿠페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폴스타 4의 출시 시기를 당초 예정된 6월에서 8월로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출고는 기존 계획대로 오는 10월 예정으로 이뤄지며, “출시와 고객인도 시기의 간극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폴스타는 최근 내부 논의를 거쳐 폴스타 4의 출시 일정을 8월로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폴스타 4는 엔트리 전기 세단 폴스타 2에 이어 국내에 선보이는 두 번째 모델이다.

폴스타 관계자는 “폴스타 4 국내 출시 일정의 조정은 출시 시점에 더 많고 다양한 정보 전달을 통해 고객들의 구매 결정을 돕고, 출시와 출고 간의 대기 기간을 최소화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차량의 인증과 제반 사항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차량 출고는 기존 계획대로 10월에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폴스타 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차량 가격이 가장 낮은 편인 미국 시장에서 폴스타 4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시작 가격이 5만4900달러(약 7500만원)이다. 한국에서는 이보다 더 매력적인 가격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폴스타 4를 기다리시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스타 4는 에어로 다이내믹을 극대화한 쿠페 특유의 날렵한 스타일에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공간적 이점을 결합해 디자인한 모델로 크기와 가격 면에서 폴스타 2와 폴스타 3 사이에 위치한다.

폴스타 쿠페형 전기 SUV 폴스타 4 실내. [폴스타 제공]

D 세그먼트 SUV 쿠페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프리미엄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장 4839㎜, 전폭 2139㎜, 전고 1544㎜, 2999㎜의 넉넉한 휠베이스를 갖췄다. 뒷유리를 없애는 대담한 디자인 결정과 혁신적인 엔지니어링을 통해 쿠페의 매끄러운 실루엣을 유지하는 동시에 2열의 넉넉한 공간성을 확보했다. 카메라 시스템이 뛰어난 후방 시야를 제공하고, 듀얼 블레이드 헤드라이트를 도입해 폴스타만의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을 강조했다.

폴스타 4는 폴스타가 현재까지 개발한 양산차 가운데 가장 빠른 모델로, 최대 400㎾(544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8초(롱레인지 듀얼모터 기준) 만에 도달한다. 아울러 100㎾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며 유럽 WLTP 기준 최대 610㎞(롱레인지 싱글모터 기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폴스타 4는 생산과정에서 19.4t의 온실가스(CO₂e)를 배출(롱레인지 싱글모터 기준)하는데 이는 폴스타가 양산한 모델 중 가장 낮은 탄소 발자국이다.

특히, 폴스타 4는 단일 모델로 2년 이상 폴스타 2만 판매하던 폴스타코리아의 성장 기로에 있어 중요한 모델이다. 폴스타 코리아는 향후 2~3년간 플래그십 SUV 폴스타 3를 비롯해 폴스타 5, 그리고 폴스타 6까지 럭셔리 전기차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폴스타 4가 볼륨 모델로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폴스타 4는 르노코리아와 파트너십을 통해 오는 2025년부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된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항저우만 공장에서 폴스타 4를 생산 중인 모습 [폴스타 제공]

앞서 폴스타는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폴스타 데이’ 행사에서 제조 거점 다각과 전략의 일환으로 2025년 하반기부터 폴스타 4를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폴스타 2는 1월부터 5월까지 전년 대비 9.5% 늘어난 335대가 판매됐다. 폴스타 2는 2022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4783대가 판매됐다.

폴스타 코리아 관계자는 “폴스타 2 롱레인지 싱글모터는 2022년 출시 당시에도 5490만원이었는데, 2년이 지난 올해까지 가격에는 변동이 없다”며 “반도체 수급 부족과 코로나로 인한 생산 지연 문제가 있을 당시, 많은 브랜드가 가격을 인상할 때도 폴스타는 기본 모델의 가격을 유지하고 옵션 가격만 인상하는 등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왔다. 일관된 가격 정책이 기존 고객들은 물론 신규 고객들의 가치를 지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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