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중개이용료 가장 낮은데” 배민배달 ‘보이콧’ 아이러니?

배달의민족 오토바이가 늘어선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전국 자영업자들의 배민콜 ‘보이콧’ 움직임으로 배달의민족에 불똥이 튀었다. 배달의민족 측은 오히려 타플랫폼들 보다 낮은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는데도, 정률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는 이유로 타깃이 됐다는 입장이다.

‘공정한플랫폼을 위한 전국사장님 모임’(공플사)은 21일 "과도한 정률제 수수료에 반대한다"며 "오직 '가게배달'만 운영하겠다"고 단체 행동 나섰다.

현재 배달의민족은 배민1을 통해선 ‘알뜰·한집배달’을, 기존 정액제 요금제로는 ‘가게배달’을 운영하고 있다.

공플사는 배달의민족의 가게배달, 특히 월정액 8만8000원짜리 울트라콜은 저렴한데 6.8% 정률제 상품인 '배민배달'은 부담이 상당하다며 가게배달만 쓰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공플사 측은 최근 배달앱 간 무료배달 경쟁이 불 붙으면서 업주들은 부담이 더해졌다고 주장했다.

[우아한형제들]

업계 안팎에선 정률제 기반의 무료배달 출혈 경쟁에 자영업자들이 반기를 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때문에 배달의민족이 타플랫폼 보다 중개수수료가 낮은데도 정률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는 이유로 보이콧 타깃이 됐다는 분석이다. 타플랫폼들이 무료 배달 경쟁을 촉발,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배민만 타깃이 된 것도 이같은 이유라는 설명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당사는 경쟁사는 물론 해외 사업자와 비교했을 때도 낮은 수준의 중개이용료율을 적용하고 있다”며 “경쟁사에 없는 정액제 상품 등 업주 분들이 다양한 선택지를 가지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왔다. 당사는 자영업-라이더 단체와 지속해서 긴밀히 대화하고 있고, 앞으로 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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