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2020년 6월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높은 금리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 정부 통계에 따르면, 5월 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조정 연율 기준으로 5.5% 감소한 128만 건으로, 블룸버그의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건축 허가 건수도 3.8% 감소한 139만 건으로, 이 또한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모두에서 착공 및 허가 건수가 감소했으며, 단독주택 허가 건수는 4개월 연속 감소하여 1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주택 착공의 감소는 올해 초 안정세를 보이던 주택 건설 시장이 위축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BMO 캐피털 마켓의 살 과티에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이후 셧다운으로 인해 미국 주택 착공이 가장 부진한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긴축 통화정책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인구 증가가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지만, 건설업체들은 금리가 낮아질 때까지 한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택 완공 건수도 줄어들었으며, 공사 중인 주택 세대수는 2022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단독주택은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수를 보였다.

짐 토빈 미국 주택건설업협회(NAHB) 회장은 CNBC 방송에 출연하여 “고금리가 주택시장의 가장 큰 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주택시장은 인플레이션에 의해 좌우되고 있으며, 7%에 달하는 모기지 금리에 사람들은 집 구매를 꺼리고 있다. 현재 3~4% 금리를 적용받는 사람들은 더욱 그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