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올해 6000 도달…내년에 결국 터질 것”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직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시장의 열기로 보면 올해 말까지 6,000선을 돌파할 수 있으나 그 이후로는 폭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투자은행 스티펠 니콜라스(Stifel, Nicolaus & Co.)는 보고서에서 과거의 시장 열기(mania)가 하나의 지침이 된다면 S&P 500은 올해 추가로 1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이전의 거품 붕괴 사례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거품이 결국 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서 이 회사의 최고 주식전략가인 배리 배니스터는 투자자들이 계속 몰려들면서 S&P 500이 올해 말까지 6,000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수의 약세론자 중 한 명으로 현재 그의 연말 S&P 500 목표는 4,750이다.

이날 S&P 500은 5,4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역대 처음으로 5,500선을 웃돈 후 기술주들이 하락하면서 같이 밀렸다.

그는 이 지수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2026년 중반까지는 올해 출발 지점인 4,800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현 가치의 5분의 1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배니스터가 보는 주식의 위험 신호 중 하나는 암호화폐로부터 나온다.

그는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비트코인이 나스닥 100 지수와 상관관계가 있다며, 이번 달 비트코인이 힘을 못 쓰는 것은 미국 주식에 대한 경고 신호라는 입장이다.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버블 경고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결국에는 “시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S&P 500 지수는 인플레이션 둔화 징후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기업들의 우수한 실적, 인공지능(AI) 기업에 대한 열광이 더해져 올해 15% 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월가 일부에서는 시장이 과매수 상태이고 강세 종목이 일부에 집중돼 시장이 취약하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전략가들의 S&P 500 평균 연말 목표는 약 5,297이다. 에버코어가 6,000으로 최상단이고, JP모건은 4,200으로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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