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21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원 구성을 위한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추경호 원내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입법청문회 후 통과시킨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 과 관련해 “6월 임시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법사위에서 입법청문회를 열고 법안을 통과시킨 만큼 특검을 통해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유가족의 가슴에 피멍을 들이며 파렴치한 거짓과 기만술로 국민을 우롱해온 자들이 누구인지 백일하에 드러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전날 입법청문회에서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관계자들이 증인 선서와 답변을 거부한 것을 두고 “간접적이지만 스스로 ‘죄가 있다’고 자백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직접적인 개입과 대통령실의 외압이 있었다는 증언도 있었다. 이제 수사로 밝혀야 한다”며 “더 이상 도망갈 수 없다. 거부하려 해도 사건의 진실은 대낮같이 밝아올 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을 향해 “국회의장이 정한 시한까지 상임위 배정안을 제출하라”며 “22대 국회열차는 주말이 끝나면 18량 모두 출발한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과의 원구성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미 선출한 11개 상임위원장 뿐만 아니라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도 민주당이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수석대변인은 “국회가 개원한 지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여당이 국회 발목잡기를 계속하고 있으니 통탄할 노릇”이라며 “민생 현안을 무시한 채 언제까지 몽니만 부릴 셈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일하기를 거부하는 국민의힘을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며 “민주당도 국회법 거부 사태를 마냥 인내하며 기다리고 있을 수 만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