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 “한미동맹·한미일 협력 강화해 北위험 대응”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평화구축위원회(PBC) 회의에 참석했다. [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북러 신조약 체결과 관련해 “북의 위험에 대응해 굳건한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우방국인 미일과 적시 협의를 통해 긴밀한 공조 하에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장관은 뉴욕 현지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유선협의를 갖고 북러 정상회담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조 장관은 이날 감비아의 평화구축 경험을 주제로 개최된 평화구축위원회(PBC) 회의에 참석했다. 조 장관은 안보리 의장국 수임 활동 일환으로 뉴욕을 방문 중이다.

이번 회의는 감비아의 평화구축 경험 및 PBC의 발전 방향에 관해 조 장관과 마마두 탕가라 주유엔 감비아 외교장관 간 대담 형식의 브리핑으로 진행됐다. 조 장관은 주유엔대사 재직 당시 탕가라 장관과 PBC 내에서 긴밀히 협력한 인연이 있다.

조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PBC 의장으로서 감비아에 대한 유엔, 세계은행, 아프리카개발은행 등의 지원을 이끌어낸 배경과 과정을 설명했다.

조 장관은 PBC 의장으로서 특히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와의 협력을 공식화·제도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평화구축은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과정인 만큼 PBC가 전환기 국가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이 지속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PBC가 전환기 국가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효과적으로 제고해왔지만, 현장에서의 지원 수요를 실질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노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정기적 방문, 잠재 공여국에 대한 관여 확대 등 필요성을 지적했다.

조 장관은 민간부문의 잠재력을 감안하여 PBC와 민간부문의 협력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아울러 빈곤·자원배분·기후변화 등 분쟁의 복합적인 원인을 고려할 때 인도적 지원-개발-평화 연계 접근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유엔에서 세 분야를 모두 다룰 수 있는 유일한 기관으로서 PBC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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