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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신 슈퍼스타 쇼헤이 오타니의 방망이가 화씨 90도대로 치솟아 오르는 로스앤젤레스(LA)의 수은주만큼이나 뜨거워져 있다.
LA다저스의 오타니는 22일(미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LA에인절스와 치른 경기에서 1-0으로 앞서 있던 3회말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3경기 연속 날린 홈런이고 최근 5경기에서 홈런만 4개를 기록, 올시즌 23호째를 쌓았다. 하루 전 쏘아올린 455피트(약 137m)짜리 대형 홈런 보다 더 멀리 간 459피트(약 140m)짜리 맘모스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6월 16일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로키스를 상대로 476피트(약 145m)짜리 초대형 홈런을 날리는 등 일주일 새 날린 홈런 6개 중 절반이 450피트(약 137m)이상 거리의 대형포였다.
오타니의 23개 홈런 가운데 450피트 이상 비거리가 나온 홈런은 6개. 이것은 통계전문회사 스탯캐스트가 홈런비거리를 측정하기 시작한 2015년 이래 다저스 선수가 친 450피트 이상 날아간 홈런이 한시즌에 2개 뿐이었던 사실과 비교하면 놀라울 뿐이다.
무엇보다 오타니는 다저스의 톱타자 무키 베츠가 강속구에 맞아 왼손이 골절된 6월 16일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어 주목된다.
오타니는 베츠가 빠진 6월 17일부터 톱타자를 맡은 이래 6경기에서 24타수 11안타(0.458) 4홈런 11타점 6볼넷 8득점을 올렸다.다저스는 같은 기간 4승 2패를 거뒀다. 베츠가 빨라야 8월말에나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톱타자 공백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진 셈이다.
오타니는 타율 0.321로 메이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과 타점(57개)은 내셔널리그 1위다.
다저스는 22일 경기를 7-2로 이겨 시즌 48승 31패를 거두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단단히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