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7월 전당대회 개최 “민주당 선의에만 기댈 수 없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울산지역 당원들이 16일 오전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조국혁신당은 오는 7월 20일 첫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 2인을 선출해 새 지도부를 구성한다. 지난 3월 3일 창당대회 이후 140일 만이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7월 20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1차 전국당원대회를 개최한다”며 “당대표 1인과 최고위원 2인을 포함한 5인의 지도체제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조국혁신당 최고위원회는 조국 대표와 황운하 원내대표 2인이다. 7월 전당대회를 통해 구성되는 차기 최고위원회는 당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2인과 지명직 최고위원 1인 등 총 5인으로 구성된다. 당대표의 궐위 상황 발생 시에는 최고위원 다득표자가 남은 임기 동안 대표의 권한을 대행하기로 했다.

전당대회 선거권은 5000원 이상 당비를 납부한 주권당원들에게 주어진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 다음날인 4월 11일 당비자동납부시스템을 도입해 주권당원 가입 독려를 시작해 6월 22일 현재 약 5만2000명을 달성했다.

후보자 등록기간은 7월3일부터 4일까지 양일 간이며, 선거기간은 7월7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 이뤄진다. 권역별 순회 간담회는 대구, 부산, 광주, 대전 등으로 나뉘어 총 4회 실시된다. 후보자들 간의 온라인 토론회는 2회 진행한다. 투표는 7월18일부터 20일까지 당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투표로 시행한다.

황 위원장은 “전국당원대회는 조국혁신당이 신생 정당을 넘어 지속가능한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구축해나가겠다는 의미”라면서 “자강불식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의 양당체제에 균열을 내고 개혁의 쇄빙선과 사회권 선진국으로 가는 예인선이 될 조국혁신당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조국 대표가 자신의 SNS에 소설 맥베스를 인용해 올린 글의 의미가 무엇인지 묻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글 아니냐는 생각을 하시겠지만, 미뤄 짐작컨대 민주당에도 해당하는 얘기 아닌가 생각한다”며 “법사위에서도 박은정 의원이 1소위에 배정 받지 못하는 부분을 보면서 너무하지 않나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당헌·당규 개정에 있어서도 후보의 귀책사유에 대한 조항을 완전히 정리했다”며 “어떠한 이유에서든 민주당을 탈당한 사람들을 다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초광역의원까지 다 입당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인데, 조국혁신당을 원천 봉쇄해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하는 걸로 밖에 얘기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는 민주당 도움을 받아서 여기까지 온 게 아니다”라며 “6월 임시국회를 보면서 든 생각은 민주당 선의만 보기에는 녹록지 않겠다, 우리 스스로 강해지지 않으면 힘들겠다, 그래서 자강이라는 말을 계속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새 당대표 선출이 아닌 조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 대해선 “(출마 의사가 있는 사람을) 직접적으로 확인한 분은 없다”며 “당대표가 ‘어대조(어차피 대표는 조국)’라고들 하시는데, 실질적으로 보면 아직 저희는 창당 중이기 때문에 당을 정비하는 과정을 창당 시즌 2라고 보고 있고, 창당 작업에서 조 대표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당원도 그렇게 생각할 것. 분위기는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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