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4월 1일 경기 부천시 OBS 경인TV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연임 도전을 위한 수순으로 대표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희대의 정치코미디’라고 비판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를 겨냥해 “당을 사당화해 ‘민주당의 아버지’로 등극하더니, 결국 대표 연임을 위해 대표직을 사퇴하는 희대의 정치코미디를 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이재명 대표의 지난 대선 슬로건은 ‘나를 위해, 이재명’이었으나, 속마음은 ‘이재명, 나를 위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태에는 우리의 책임도 있다”며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집권했음에도 ‘왜 범죄자가 교도소에 있지않고, 국회에서 활개를 치느냐?‘는 국민의 울분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늦었지만 이제라도 굳게 뭉쳐, 헌정파괴세력의 준동을 막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당 대표 선거)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사실상 연임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차기 당 대표 출마 등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며 “상황을 좀 지켜보겠지만, 출마하지 않기로 확정했다면 (오늘) 사퇴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