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하는 터키항공 여객기 |
[헤럴드경제(튀르키예 이스탄불)=함영훈 기자] 터키항공은 1933년 비행기 5대로 시작해, 2024년 454대의 최신 항공기로 130개국 293개 국제선과 53개 국내선을 운항하는 세계 최다 노선의 항공사가 됐다. 환승 옵션이 가장 많은 항공사이기도 하다.
터키항공 승무원의 미소 |
터키항공은 직항 만큼이나 환승 서비스도 정평이 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최소 6시간, 길게는 2박3일 동안 환승을 위해 이스탄불에 머무는 여행객들에게 제공하는 ‘투어 이스탄불’과 ‘스탑오버(Stop-over)’ 서비스가 있다. 갈 때 혹은 올 때 한번 만, 또 시티투어 또는 스탑오버 둘 중 하나 만 이용할 수 있다.
‘투어 이스탄불’은 6~24시간 환승객이 ‘6가지 투어시간 중 하나의 시간대·9가지 투어코스 중 한 코스’ 조합을 선택하는 것이다. 고품격 레스토랑에서 전통 튀르키예 요리도 무료로 맛본다. 따라서 터키항공을 꾸준히 이용해 이스탄불 경유 여행을 한다면 환승할 때 마다 새로운 여행지, 새 공연, 색다른 미식을 경험할 수 있다.
이스탄불 신공항의 예술적인 디자인의 관제탑 |
2017년부터 시작한 스탑오버 서비스는 20시간 이상 체류하며 이스탄불 1~2박이 필요한 승객들을 위해 제휴 호텔에서 무료 숙박을 제공한다. 이코노미는 4성급 호텔 1박, 비즈니스는 5성급 호텔 2박의 기회를 준다.
최근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 터키항공의 스탑오버를 이용하게 된 이유에 대해 ‘숙박 서비스 때문’이라는 응답이 74%나 됐다.
신청 방법은 첫 항공편 출발 최소 72시간 전에 출발 국가에 해당하는 이메일 주소 또는 웹사이트로 필요한 정보를 보내 예약한다. 신청이 완료되면, 숙박 바우처가 발급된다. 터키항공 스탑오버 페이지에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최종 목적지가 체코-독일-프랑스-이집트라면 나일강 문명, 신성로마제국 면모를 보기 전에 ‘투어 이스탄불’ 서비스를 통해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1100년간 이어진 동로마제국의 문화, 오스만제국이 지배한 중세 이후 특성 등 ‘문명 멜팅 이스탄불’을 먼저 보면 인문학 여행의 역사적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겠다.
이스탄불 공항 라운지 손흥민, 호날두, 메시의 유니폼 전시코너 |
이스탄불 공항 라운지 |
비즈니스 승객이거나 터키항공 및 스타얼라이언스 이코노미 승객 중 일정 요건을 갖추면 5600㎡ 규모로 765명이 동시 사용할 수 있는 초대형 라운지에서 동서양 미식 뷔페, 샤워, 카우치 베드 휴식 및 취침, 업무, 마사지기, 스크린골프, 3D체험, 라커, 도서관, 스위트룸, 어린이놀이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라운지 한 켠엔 유로챔스리그 후원사답게 손흥민 등 스타들의 유니폼 전시품을 볼 수 있다.
한편 이스탄불공항은 매년 증설되며 4단계 프로젝트가 끝나는 2028년엔 연간 2억명의 이용객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