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약자 정책 전문가 자문단’ 발족 “현장·고용·노동 전문가로 구성”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4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열린 스물다섯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토론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고맙습니다, 함께 보듬는 노동현장'을 주제로 진행됐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노동약자 정책 전문가 자문단’을 발족했다.

고용노동부는 25일 권혁 부산대 교수와 한석호 전 전태일재단 사무총장을 공동단장으로 하는 ‘노동약자 정책 전문가 자문단’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자문단에는 길현종 노동연구원 사회정책연구본부장, 유빈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 박용철 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자문단은 지난 민생토론회에서 대통령이 강조한 노동약자의 실질적인 애로를 해소할 수 있는 법·제도적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기구다. 앞으로 관련 종사자·업계 현장 방문 및 간담회, 외부전문가 발제 등을 통해 노동약자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제도개선 및 정책제언을 할 예정이다.

이날 김민석 차관은 “지난 민생토론회에서도 확인했듯이 노동약자의 고충과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큰 만큼, 국가가 보호 주체가 돼 노동약자를 보다 두텁게 지원보호할 수 있도록 가칭 ‘노동약자 보호 및 지원을 위한 법률’ 제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앞으로 정부는 자문단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법 제정 전이라도 보호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동약자 지원대책도 준비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문단 공동단장인 권혁 교수는 “일하는 방식이 다원화되면서 근로계약을 전제로 설계된 기존 노동법제도 체계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었던 노동약자에 대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사회안전망을 확대·심화시키기 위해 나서는 것은 새롭고도 시급한 사회적 과제”라고 언급했다.

한석호 전 사무총장은 “현장에서는 법적 근거 미비 등으로 갑작스러운 경제적 어려움에 대비하는 공제사업을 원활히 운영하기가 어렵고, 계약과 관련된 분쟁이 발생해도 이를 해결하거나 지원해주는 체계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노동약자들이 많다”며 “국가가 직접 나서서 이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적 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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