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화기구 전통의학 기술위원회(ISO/TC249) 제14차 총회 한국 대표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전통의학 분야 제14차 ISO(국제표준화기구) 국제표준 총회에서 다수의 공동 국제표준 신규작업항목을 ISO에 제안하고 국제협력 성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국제표준화기구 전통의학 기술위원회(ISO/TC249) 제14차 총회에 한국에서는 수석대표인 김용석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 외 대표단 24명이 현장에 참여했다. 한의학연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한의약 분야 표준개발협력 기관과 국제표준화 국내 간사기관으로 각각 지정받아 한국의 대표 기관으로서 회의에 참석, 국제표준 전문가들의 활동을 지원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이 제안한 한의약 관련 신규작업항목 제안 국제표준안 2건이 투표에 상정되고, 개발 중인 국제표준안 2건은 위원회 단계(CD)로 승인되는 성과를 거뒀다.
신규작업항목제안 국제표준안 투표에 상정되고 통과하는 경우 이후 과정은 상대적으로 순조로운 편이라 이번 2건의 투표 상정은 주목할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투표 상정된 신규작업항목제안 국제표준안은 의료정보 분야 ‘변증 용어 범주 구조’, 탕약 조제 정보화를 위한 ‘탕약 조제 기록을 위한 정보 모델’이다.
위원회 단계 승인안은 한약제품 분야 ‘한약 표준물질 설정 일반요건’, 의료정보 분야 ‘진단 정보를 위한 임상 지식구조―2부: 맥’이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 전문가들이 신규작업항목제안 표준안 개발에 참여제안을 받아 국제 공동 프로젝트 리더로 참여하게 됐는데, 이는 그동안 ISO/TC249 내에서 한국 전문가들의 꾸준한 활동을 통해 전문가로서의 위상을 인정받은 성과다.
새롭게 한국이 참여하는 국제 공동 신규작업항목제안 표준안은 한약재 국제표준(육계, 강활, 자소엽, 차전자, 천패모), 의료기기 국제표준(침/매선침 안전관리, 페슬침, 경혈전자약), 의료정보 국제표준(탕약조제모델 등) 등으로 총 10건이다.
해당 안건 중 다수가 성공적으로 NP 상정이 결의됨에 따라 이후 투표를 통해 개발이 승인되면 국제표준안 개발에 국가 간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용 한의학연 원장은 “이번 국제표준 협력을 통해 제안한 신규 국제표준이 최종 발간까지 원활하게 진행되면 한의약 제품의 수출 진입장벽을 낮추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