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이한열 동산에서 열린 제37주기 이한열 추모식에서 우상호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이 .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자체 채상병 특검법’을 내걸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제가 볼 때는 이건 대통령 출마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우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최근에 던진 그 카드가 심상치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전 의원은 “일단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를 했지 않나”라며 “그냥 당대표를 무난하게 하겠다는 것을 넘어서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선언한 것”이라고 했다.
우 전 의원은 “단순히 당대표가 되기 위해서 차별화를 선언했을까”라며 “보통 현직 대통령과 차별화를 선언하는 사람들은 다음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이 내건 ‘채상병 특검법 수용’과 ‘제2부속실 설치’ 등에 대해 “확실한 차별화”라고 평가했다.
우 전 의원은 ‘확실한 차별화이자 확실한 대선 출마 선언인가’ 묻는 진행자에 말에 “저는 그렇게 본다. 그래서 단단히 결심했구나”라며 “오히려 원래 한나땡(한동훈이 나오면 땡큐)이었는데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하면서 당대표가 된다면 이건 민주당의 다음 대선에 위협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원래 한나땡이었는데 저렇게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를 하면서 당대표가 된다면 그거는 저희로서는 상당히 긴장해야 될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우 전 의원은 또 전날 여당의 반발로 6분 만에 파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와 관련해선 “법사위가 아마 초반에는 어떤 형태로도 파행이 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 전 의원은 “지난번에 야당만으로 단독 진행된 것에 대해서 어떤 형태로든 여당은 항의를 했을 것이고 결국은 파행으로 갔을 것”이라며 “아마 제가 볼 때는 정청래 위원장이 그렇게 진행한 것은 어차피 이 사람들이 들어오자마자 순순하게 진행에 협조했을 리가 없다고 판단해서 강대강으로 간 것 같다”고 봤다.
우 전 의원은 그러면서도 “모양은 좀 볼썽사납게 됐다”며 “국회가 좀 원만하게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은데 그러나 어쨌든 사실은 상대방이 있는 게임이라서 저는 작정하고 들어왔다, 이렇게 본다”고 말했다.
우 전 의원은 “약간의 통과의례 같은 그런 모습으로 보여진다”며 “어쨌든 제가 볼 때는 국민이 볼 때는 그런 저간의 사정을 떠나서 좀 국회가 이렇게 원만하게 진행이 안 되는구나라고 하는 또 한 번의 불신의 대상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