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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대만해협 주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군이 훈련 중 전쟁으로 상황을 갑자기 전환해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대만군 참모총장이 경고했다.
27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메이자수 대만군 참모총장은 전날 입법원에서 다음 달에 열리는 연례 한광 40호 야외 기동훈련과 관련하여 이러한 우려를 표명했다.
메이 참모총장은 지난 4월에 실시된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반의 한광 지휘소 훈련을 5일에서 8일로 연장한 것은 중국군이 훈련 중 전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위협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2년 이후 중국군의 지속적인 합동군사훈련과 경계 순찰을 ‘끓는 물 속 개구리’ 혹은 ‘살라미 전술’로 분석하는 전문가와 학자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는 중국군이 긴장 수위를 점진적으로 높여가며 최종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는 전략을 의미한다.
메이 참모총장은 중국군이 훈련을 전쟁으로 전환할 능력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한광 훈련이 평시에서 전시로의 전환, 예비군의 신속한 동원 및 투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은 대만군의 비대칭 전력 중심이 무인기라고 강조하며,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와 무인기 운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교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 군용기 35대와 군함 7척을 대만 주변에서 포착했으며, 이 중 33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다양한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자유시보는 미 공군의 E-3B 공중조기경보기가 대만 서남 공역에 출현했다고 보도했다. 이 조기경보기는 반경 400km 내의 600개 목표를 동시에 탐지하고, 200개 이상의 목표에 대한 식별 능력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