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안내방송 못 들어 못 내렸다” 72%…서울교통공사, 스마트폰 하차역 안내 서비스 도입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객실 내 안내방송을 제대로 못 들었더라도 현재 위치와 다음 지하철역 등의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보고 들을 수 있게 된다고 27일 밝혔다.[서울교통공사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객실 내 안내방송을 제대로 못 들었더라도 현재 위치와 다음 지하철역 등의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보고 들을 수 있게 된다고 27일 밝혔다.

공사는 지하철 2호선 열차 내 모든 안내방송을 앱 ‘또타지하철’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보이는 안내방송’ 서비스를 28일부터 시범 도입한다.

공사는 지난해 9월 지하철 이용 시민 8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응답자의 72%가 지하철 안내방송을 못 들어 하차 역을 놓친 경험이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또 모바일 안내 서비스 사용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2%가 사용 의향을 밝혀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도입했다.

서비스는 스마트폰의 위치기반 기술(비콘)을 활용해 열차의 현재 위치와 진행 방향, 도착역, 혼잡도 등의 정보를 보여준다.

현재 위치와 도착역 정보는 ‘다른 앱 위에 표시’ 설정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다른 기능을 사용하더라도 별도의 팝업창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공사는 2호선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말 지하철 1∼8호선 전 구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기기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다.

자세한 서비스 이용 방법은 공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공사는 이 서비스로 5일 열린 서울시 창의행정 보고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난해 서울시 3000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아이디어가 담긴 외국인 관광 서비스로 서울시 창의행정 최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또 한 번 공사의 서비스 혁신 노력을 인정받는 쾌거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 실현함으로써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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