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빈 스톤 9이닝 4안타 무실점 역투…2013년 류현진 이후 첫 신인 완봉승
오타니 쇼헤이가 LA다저스 구단 사상 최다연속 경기 타점 신기록을 작성했다.오타니는 26일(미국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치른 방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오타니는 1회초 2023시즌 KBO리그 NC다이노스 소속으로 투수3관왕을 차지하고 MVP까지 됐던 우완투수 에릭 페디를 상대로 전날에 이어 또다시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2스트라익-3볼 풀카운트에서 페디가 던진 91마일(약 146.5km)짜리 약간 높은 컷 패스트볼을 우중간 관중석 상단으로 꽂아넣었다. 타구속도 114마일(약 183.5km)로 레이저처럼 쏘아 비거리 437피트(약 133m)를 기록한 장거리포였다.시즌 25호 홈런. 내셔널리그 홈런 1위,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3위다.
10경기 연속 타점을 올린 오타니는 이 부문에서 다저스 구단 사상 최장 기록을 세웠다. 브룩클린 다저스의 에디 브라운(1924년),오지 갤란(1944년), 로이 캄파넬라(1955년), LA다저스의 매트 캠프(2011~2012년) 등 4명과 9경기 연속 타점 기록을 공유하다가 이제 이 부문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됐다.
오타니는 이날까지 79경기에 출전, 타율 0.322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는 한편 25홈런, 61타점, 16도루, 출루율+장타율(OPS) 1.045를 기록 중이다.
다저스는 이날 25살짜리 신인 개빈 스톤이 완봉 역투하고 오타니의 홈런과 프레디 프리먼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4-0 승리를 거뒀다. 화이트삭스와 치른 인터리그 3경기를 내리 이기고 최근 4연승을 달리며 162경기를 치르는 시즌레이스의 절반을 넘긴 82경기에서 51승 31패(0.622)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스톤은 9회까지 103개의 공을 던지며 1,3 ,4,7,8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4안타,무사사구,탈삼진 7개 무실점으로 눈부신 완투경기를 치렀다. 하루 전 7명의 투수가 등판, 4-3 승리를 지켜낸 다저스로서는 스톤의 완투 덕분에 불펜진을 쉬게 할 수 있는 효과를 봤다.
다저스 신인투수가 완봉승을 거두기는 2013년 5월 28일 류현진이 LA에인절스를 셧아웃시킨 이래 11년여만에 처음이다. 스톤은 이 승리로 시즌 9승 2패, 평균자책 2.73을 기록하며 신인왕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황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