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교육분야 브레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정성국(사진) 국민의힘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7·23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대신 정책 참모 역할을 자임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출신으로 22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정 의원은 이번 당대표 선거기간은 물론 전당대회 이후에도 한 전 위원장의 참모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의원은 25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과 원래부터 알던 사이는 아니다”며 “정치인이 아닌 눈으로 정치를 봤던 경험에서 어떻게 정치가 변해야 한다는 소신을 공유하고 있는 사이”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최고위원 출마를 고민했던 정 의원은 본인의 선거운동을 하는 것보다 의정활동과 한 전 위원장의 선거를 측면에서 지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는 “최고위원 출마 여부를 놓고 한 전 위원장과 논의하며 고민했는데 결국 한 달 넘는 시간을 선거전에 뛰어드는 것보다 초선 의원으로 본업인 의정활동을 충실히 해야겠다는 결정을 했다”며 “최고위원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한 전 위원장의 선거를 도울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는 판단도 했다”고 했다.
특히 정 의원은 한 전 위원의 교육 정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교사로서의 현장 경험과 교총 회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교육 정책의 전문성을 한 전 위원장을 위해 쓰겠다는 의지다. 한 전 위원장이 직접 정 의원에게 교육 분야에 대한 정책적 조언을 부탁한 점도 이 같은 결심의 배경이다.
정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직접 교육 분야에 대한 비전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며 “현장 경험과 소신 등 그 어떤 좋은 교육적 혜안이나 계획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달라고 한 전 위원장이 내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의 영입인재 1호로, 대표적인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정 의원은 총선 참패 후 당을 이끌 적임자로 한 전 위원장의을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그는 “총선에 지고 두 달이 지나는 동안 한 전 위원장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당은 여전히 답답한 현실”이라며 “당을 향한 여론의 변화를 느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환점의 계기를 마련하지 않으면 당은 더 이상 기회를 잡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한 전 위원장이 나서서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재 정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를 첫 상임위로 배정 받았다. 정 의원의 교육계 경험이 반영된 결과다. 정 의원은 자신의 1호 법안으로 정당한 교육활동이라면 아동학대로 규정되지 않는 내용의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정 의원은 지역별 교육 불균형을 개선하는 입법활동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저출생 문제는 교육 문제와도 연결된다”며 “책임교육을 강화하고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마다 교육 시스템과 환경에 차이가 나는 현실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 측면에서도 지역이 균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디든 교육 시설이 골고루 갖춰지고 예산이 지원되며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아직 발의하지 않아 가칭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교육균형발전지원특별법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