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TV토론을 열 예정이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대통령 후보간 TV토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약물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주장에 대해 답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며 일축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TV토론이 열리는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향하는 기내에서 한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을 앞두고 약물을 복용할 수 있다는 트럼프 주장에 대해 질문받자 “나는 그 질문에 답함으로써 그런 주장이 그럴듯한 것 같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 직후에 이어 이번 TV토론을 앞두고도 바이든 대통령의 약물 복용 가능성과, 약물 테스트 필요성을 재차 주장했다. 그는 지난 24일 소셜미디어(SNS)에 쓴 글에서 “부패한 조 바이든에 대한 약물 테스트라? 나 같으면 즉각 동의하겠다”고 썼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일부터 워싱턴 D.C. 근교의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칩거하며 토론을 준비한 데 대해 "대통령은 어디에 있든 대통령”이라며 “어디에 있든 그가 일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수많은 미국인 시청자들을 상대로 발언하는 이번과 같은 기회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그는 미국인들이 대통령으로부터 지난 3년반 동안 이룬 것들에 대해 듣고 싶어 한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