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이스라엘 북부에 또 로켓 40발…전면전 위기

[신화]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 수십 발을 발사하면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저녁 레바논에서 발사된 약 40발의 로켓이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의 군 기지를 목표로 발사됐다.

이스라엘군은 발사된 로켓 중 다수가 아이언돔 방공망에 의해 요격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로켓은 피해를 입혔고, 소방 당국은 로켓 공격으로 인한 화재를 진압 중이라고 이스라엘 경찰이 전했다.

헤즈볼라는 나바티에 지역에 대한 공습과 레바논 남부 공습으로 대원이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카추샤 로켓을 발사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이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를 목표로 미사일과 로켓을 발사해왔으며, 이로 인해 이스라엘 북부 주민 8만 명이 대피 중이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전쟁 개입이 심화됨에 따라 대응을 강화해왔고, 최근에는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을 겨냥한 공습을 단행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공습으로 최고위급 지휘관이 사망한 후, 이틀 연속으로 수백 발의 로켓과 드론을 이용해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했다.

헤즈볼라의 최고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이스라엘과의 싸움이 확대될 경우 갈릴리 침공을 고려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헤즈볼라에 대해 레바논을 ‘석기시대’로 되돌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충돌이 몇 주 내에 확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고위 정보 당국자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전면전 위기가 최근 몇 주 동안 증가했으며, 한쪽의 공격 만으로도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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