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석 아래 노동당 전원회의에 들어갔다. 상반기를 결산하고 대내외 정책 방향을 다듬는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전날 소집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상반기 사업 정형을 총화하고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면적 발전 국면을 계속 상승시켜 나가는 데서 당면하게 제기되는 일련의 중요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게 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 사회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5개의 의정이 상정됐지만, 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회의 주석단에는 김 위원장과 함께 정치국 상무위원인 조용원 당 조직비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위치했다.
또 리일환·김재룡·조춘룡·박태성 당 중앙위 비서, 박정근 내각 부총리,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 정치국 위원들도 자리했다.
통신은 “의정 토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회의가 수일간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북한은 2021년부터 매년 6월 상반기를 결산하고 하반기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전원회의를 개최해왔고 통상 사나흘 일정으로 진행된다.
노동당 전원회의는 당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당 내외 문제들을 논의·의결하는 기구다.
이번 전원회의는 정례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북한이 러시아와 사실상 군사동맹으로 평가받는 조약을 체결한 직후에 열려 주목된다. 구체적인 북러 협력 확대 방안 등 후속 조치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또 향후 대남·대미 노선의 방향이 제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