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로고. [독자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라인 애플리케이션 운영사 라인야후가 이른바 ‘탈(脫) 네이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에 대한 업무위탁을 내년 말 종료할 것이라고 시한을 못 박아 일본 당국에 보고한 것이다.

라인야후는 28일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제출한 '재발방지책 및 진척상황' 보고서에서 “기술·기술템 이용 및 서비스 기획·기능·개발 위탁에 대한 종료 및 축소 계획을 입안했다”며 구체적인 목표 시점을 이처럼 제시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에 대한 위탁은 내년말 종료하고 다른 네이버 그룹사에 대한 위탁은 내년 3월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결산 설명회에서 “네이버에 대한 업무 위탁 종료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네이버와) 기술적 협력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라인야후는 이번 보고서에서 인증기반 등 네이버와 네트워크 분리는 2026년 3월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 계획인 2026년 12월보다 9개월가량 당겨진 셈이다. 라인야후는 “현재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재발방지책의 실행을 가속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이번 보고는 올해 3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기술적 안전관리 미비점과 조직적 안전관리 미비점을 신속하게 시정하고 진행 상황을 보고하도록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총무성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별도로 올해 3월 5일과 4월 16일 두차례에 걸쳐 라인야후에 대해 행정지도를 내리면서 네이버와의 지분관계 재검토도 요구했다. 총무성이 요구한 보고 시한은 다음 달 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