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튼 존, 에이즈 환자·소수자 위해 옷장 털었다…소장품 기부

엘튼 존이 소장품 경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베이]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세계적인 가수 엘튼 존이 에이즈 환자와 사회적 소수자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옷장을 털어 기부에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존은 옷, 가방 등 개인 소장품 250여 점을 이베이에서 판매하고 있다.

판매 컬렉션에는 베르사체 셔츠와 드레스 가운, 아디다스 트랙슈트, 구찌 가방, 프라다 로퍼, 투어 티셔츠, 브리스톨시티 FC 셔츠 등이 포함됐다.

존은 '엘튼 존 에이드 재단'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경매를 준비했다. 성소수자 인권의 달인 6월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에 시작된 이번 경매는 열흘 동안 진행된다.

존의 소장품은 올라오자마자 인기를 끌고 있다. 폴 스미스 선글라스가 350달러(약 48만원)에 팔리는 등 이미 10여 점이 판매됐다. 존과 버니 토핀의 가사가 들어간 베르사체 재킷은 이미 13개의 입찰이 있었다.

성명에서 존은 "이 물건들은 당신의 독특한 정신을 표현하도록 영감을 주고, 그것들이 나에게 가져다 준 것처럼 당신에게 많은 기쁨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급 명품을 추구하든, 편안한 것을 추구하든, 모두를 위한 완벽한 발견이 있다"며 "더 좋은 점은 모든 수익금이 LGBTQ+ 낙인을 없애기 위한 엘튼 존 에이드 재단의 사업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컬렉션이 자신의 "애틀랜타 보물 창고"에서 나온 것이라며 미국의 다른 지역에도 비슷한 컬렉션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존은 스타들 중 '옷장 기부'의 선구자 격인 인물이다. 존과 그의 남편 데이비드 퍼니시는 지난 2000년, 2006년, 2009년에도 옷장을 팔았으며 수익금을 자선 단체에 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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